이상한 돼지, 그리고 시작된 불길한 이야기검은 사제들은 이상한 영화다. 시작부터 ‘돼지’가 등장한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 한가운데, 갑자기 검은 돼지가 튀어나온다. 그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뭔가를 ‘운반하는 그릇’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악령의 통로였다. 그때부터 영화의 공기가 바뀐다. 이건 귀신이 나오는 호러가 아니라, ‘악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걸 느꼈다.영화 속 김신부(김윤석)는 바티칸에서 승인받지 않은 ‘비공식 퇴마 의식’을 진행 중이다. 교단에서는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그 이유가 있다. 몇 년 전, 그가 맡았던 ‘마르코’라는 소년이 퇴마 도중 죽었기 때문이다. 김신부는 그 사건을 스스로의 죄로 여긴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어떤 대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