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길을 걷다 보면 ~사 ~당등의 붉은 글씨와 절 마크를 적잖이 보게 된다. 그곳은 ~보살님 ~장군님을 모시는 소위 '무당'이 사는 집이다.길거리에서 굿판을 본 적이 없어도, 누구나 매체를 통해 ‘신내림’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무당은 흔히 신과 인간을 잇는 매개자, 즉 ‘영매(靈媒)’로 불린다. 하지만 현대의 시선에서 그들은 종종 미신이나 사기꾼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이번 취재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그들이 말하는 신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취재팀은 서울 외곽, 오래된 무속인 집단이 모여 사는 마을을 찾았다. 이곳엔 ‘신을 받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한때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병처럼 찾아온 ‘신병(神病)’을 계기로 무당의 길로 들어섰다고 했다. 신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