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의 뇌파를 읽다 — 죽음 이후의 데이터죽음은 뇌파의 정지로 정의되지만, 최근 신경과학은 그 경계의 모호함을 다시 묻고 있다. 사망 직전과 직후의 뇌에서는 일정 시간 동안 강렬한 전기적 활동이 감지되며, 그 패턴은 살아 있을 때의 꿈 상태와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즉, 죽음의 직전 뇌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기억을 재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데이터는 단순한 생리학적 반응이 아니라, 기억의 마지막 파동일 가능성이 있다. 과학자들은 이 미세한 신호를 ‘사후 뇌파(afterglow)’라 부르며, 여기에 인간 의식의 흔적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연구는 더 이상 종교적 신비가 아닌, 측정 가능한 현상으로서의 ‘망자의 꿈’을 다룬다. 뇌의 전기적 언어를 해독하려는 시도는 결국 죽음 이후..